지난해 경상수지는 110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98년 이후 3년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98년(244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수입증가세 확대와 여행수지 적자로 경상흑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0년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10억4000만달러 흑자를, 자본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 및 대규모의 주식투자 자금유입 등으로 96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17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은 1727억7000만달러로 99년에 비해 19.9%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1604억8000만달러로 99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 기조가 지속돼 원유도입 단가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국제 반도체 가격 약세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기기가 620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정보통신기기가 281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반도체(212억달러), 가전제품(70억달러) 순이었다. 반면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은 4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반도체가 197억달러였으며 정보통신기기는 123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은행은 『올해는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0억∼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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