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적재산(IP)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이 업체들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IP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체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연구조합의 「시스템IC 2010」 사업 일환으로 전자부품연구원(KETI)을 주관기관으로 IP DB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업체들의 참여 미비로 시작한 지 6개월이 넘도록 시뮬레이션 모델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하기로 한 총 19개 산·학·연 단체에서 IP 시뮬레이션 모델을 제공한 곳은 주관기관인 KETI 한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단체들은 IP 정보 누출을 우려, 등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대기업은 국내 IP 시장 수요가 불투명하고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등의 자체 수요만으로도 충분히 자급자족이 가능해 굳이 IP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자체 IP 개발 및 관리팀이 있으나 대부분 내부 파운드리 용도로 쓰이는 실정』이라면서 『기껏 개발한 IP를 등록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손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관기관인 KETI는 『등록한 IP가 소스코드도 아니기 때문에 정보유출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국내 IP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에서 관련기관 및 대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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