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 약세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시장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대된 한주였다. ET지수는 전주말보다 15.15포인트 떨어진 187.73으로 마감, 전주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부가 연기금 동원 등 강력한 증시 부양의지를 나타냈지만 해외에서 불어온 악재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해외 통신주의 약세로 SK텔레콤·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 경기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삼성전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도 뚜렷한 주도군이 등장하기보다는 특징없는 개별주간 순환매 현상이 두드러졌다. 위즈정보기술·아펙스·유니씨앤티·서울시스템 등 개별 재료보유주들은 주중 강세를 보이다 23일 하한가로 한주를 마쳤고 태산엘시디·디날리아이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대조를 이뤘다.
지난주 초강세 분위기로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보여왔던 코스닥시장은 1개월여만에 거래대금이 다시 거래소시장에 추월 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나스닥의 약세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한주였다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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