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을 이끌어온 김영삼 사장이 사임한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 e메일을 통해 『커뮤니티 서비스와 경영능력의 한계를 느껴 공부하던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김 사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이 인터넷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히 이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인터넷은 분명히 사회·문화·정치 등 다방면에 변화를 가져올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로 돌아가 이 같은 변화를 직접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9년 10월 오픈한 아이러브스쿨은 회원수가 800만명에 달하는 등 한 때 인터넷 업체들이 수백억원을 제시하며 인수에 나설 정도로 국내의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후발업체들이 사이트를 잇달아 오픈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터넷 거품론으로 시장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사장이 대표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아이러브스쿨은 대주주인 금양이 내세운 공동대표였던 김상민 사장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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