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견기업과 선발 벤처기업들이 자사의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초기 및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같은 인큐베이팅 사업은 단순한 타법인 출자형태에서 벗어나 자체 보유기술, 생산시설, 마케팅 지원 등을 병행함으로써 초기벤처의 시장진입 촉진과 자사의 입지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총 26개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꾸준히 벤처 인큐베이팅사업을 전개해온 기라정보통신(대표 강득수)은 현재 비디오폰 생산업체인 「나다텔」, 평판디스플레이 관련업체인 「에스텍」, 반도체 관련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러지」 등 총 18개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기술협력 및 공동 판매를 추진중이다.
이지디지탈(대표 이영남)은 디지털 위성수신용 카드 및 세트톱박스 개발업체인 「이지캐스트」에 5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자사가 보유한 생산시설과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이 회사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또 오는 10월부터 상용 서비스되는 위성인터넷 서비스에도 관련제품의 공급을 적극 추진중이다.
출판업체인 영진닷컴(대표 이문칠)은 최근 컴퓨터그래픽 도서 전문회사인 「하우콤」에 앞으로 2년 동안 회사 기본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우콤은 2년간 60종 이상의 컴퓨터그래픽 분야 도서를 기획·저술하고 영진닷컴을 통해 이를 출간하게 된다.
MP3플레이어용 인코딩칩 개발업체인 디앤씨테크(대표 박한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방송 관련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 스튜디오와 방송장비 등을 갖춘 드림넷캐스트(http://www.dreamnetcast.com)라는 인터넷방송 인큐베이팅센터 개설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인터넷방송 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켜 방송시설은 물론 인력 및 교육 등 토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리그업체인 배틀탑(대표 이강민)도 지난 15일 벤처 인큐베이팅업체인 브레인러시아시아와 게임개발·투자·유통 등 게임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배틀탑은 사업성이 높은 신생 게임 개발업체를 공동으로 선정, 투자는 물론 게임개발과 국내외 유통 및 마케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견 및 선발 벤처업계는 그동안 마케팅 및 컨설팅 기반의 소프트웨어적인 인큐베이팅업체들이 최근 고전하고 있는 데 비해 유관 분야의 벤처를 대상으로 하는 인큐베이팅 모델은 시너지 효과가 커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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