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틈새시장 성공기업-케드콤

위성방송수신기를 비롯해 산업용 앰프 등을 생산하는 케드콤(대표 김영수)은 지난 76년 설립 당시 하네스와 커넥터·트랜스 등 전자제품 생산에 주력했으나 지금은 위성방송수신기와 전동타자기·산업용 앰프·MP3플레이어 등 정보통신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공적인 기반을 다졌다.

이 회사는 수출전문기업으로서 창업이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거의 모든 매출실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다.

김영수 회장은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해외 바이어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비용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사후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해외시장을 뚫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90년대 들어서는 로컬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직수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위주에서 자가 브랜드 수출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회사 설립이래 25년 만에 최대 실적인 매출 62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30%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00%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매출 성장의 결정적인 요인은 주력 생산품목을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에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로 전환해 유럽과 중동지역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성방송수신기 부문의 매출실적은 전년에 비해 50% 증가했고 신제품인 MP3 등을 출시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기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는 MPEG 신호처리부분과 하드웨어 제어부분을 원칩화한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주력 수출시장을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미국 등으로 확대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드콤은 올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및 정보통신기기의 신제품 출시로 해외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0%이상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130억원, 경상이익 116억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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