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조업의 미래는 첨단IT제조업의 자양분이라 할 기초소재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이 기초기술에는 반도체 설계·가공·제조 및 검사장비 제조, 센서·제어·개별소자·전지·칩부품·세라믹 소재 등 수많은 잔뿌리가 얽혀있다. 우리가 제조업의 낮은 부가성을 얘기할 때는 이러한 부분이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첨단IT제조업의 뿌리를 가꾸는 데는 대규모 자본과 긴 연구기간이라는 고통스런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다른 어떤 분야의 과실보다도 크고 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조업의 낮은 부가성은 IT제조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얘기일 뿐이다.
우리는 때때로 첨단제품을 조립생산하는 것만으로 첨단IT제조국이라는 인식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조립하는 산업만으로는 첨단IT산업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첨단IT제조업을 가꾸려면 정부와 산학연이 핵심부품과 소재개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일본 기술을 두려워하는 것은 일본의 첨단소재와 장비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또 이들 제품의 생산성을 날로 높이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 배양실력 등에서 모두 뒤처지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IT산업의 GDP비중은 지난 95년 5.7%에서 지난해 15.2%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국민경제의 중추산업으로 부각되는 IT제조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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