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한국AMP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커넥터·단자·케이블 및 능동소자·스마트카드·인텔리전트 빌딩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AMP가 지난 85년에 430억원의 자본금을 전액투자한 외자기업이다.

AMP는 지난 41년에 설립돼 전세계 57개국에 생산시설과 470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커넥터업체. AMP는 지난 99년 미 타이코(TYCO)사에 인수됨으로써 지금은 레이켐 등과 함께 타이코일렉트로닉스에 포함돼 있다.

한국AMP는 지난 86년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설립한 이래 95년 경북 경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커넥터의 국산화에 기여해 왔다.

『AMP가 국내진출하면서 한국 커넥터산업의 제품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홍규 사장은 『지난 85년 한국AMP 설립 당시 국내 커넥터 업계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회고하면서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 AMP의 역할은 국내 커넥터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평했다.

한국AMP는 품질최우선의 경영이념으로 ISO9001 및 QS9000 인증을 획득, 고객중심경영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고 AMP 자매회사와의 기술협력 및 제품개발로 자체 기술력 향상 및 국내 커넥터 업계의 기술수준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국가 경제위기시 외자도입을 적극 추진해 기간중 3000만달러 도입으로 국가경제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공장가동률을 극대화시켜 500여명의 종업원을 두는 등 고용증대에도 기여했다.

한국AMP는 타이코에 인수된 후 경영효율을 또 한차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예전 AMP의 보수적인 경영방침에서 벗어나 권한과 책임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타이코사의 경영방침 하에서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피라미드식으로 이뤄진 여타기업과 달리 각 사업본부별로 따로 본사조직과 연결되는 매트릭스 조직을 갖춰 조직내 의사결정 및 보고체계를 효율화했다.

김 사장은 AMP의 앞선 기술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국내 커넥터업체 중 생산기술이 뛰어난 업체를 선정, 기술전수 및 OEM 생산을 발주하고 판매를 돕는 PBL(Private Brand Label) 제도를 통해 국내 업체들을 돕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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