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전자부품-LG이노텍 광주공장

LG이노텍(대표 김종수) 광주공장은 총 2만2630평 규모의 부지에 14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3600억원.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디지털 시대의 유망한 사업으로의 발빠른 전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치창조적 노경관계 및 신바람나는 조직문화가 그 밑바탕이 되었다.

특히 LG이노텍은 최고경영자에서부터 현장 사원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노경관계에서 출발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신뢰와 존중,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경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으로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10%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4개의 연구소, 미국과 러시아에 각각 1개의 연구소 등 총 6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체 임직원의 25%나 되며 연구개발 인원의 40%가 석·박사 출신이다.

이처럼 LG이노텍이 연구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제품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방송용 튜너와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광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 국내 최초로 개발해 모토로라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 공급되고 있는 SAW필터와 PA모듈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 머지 않아 시판될 블루투스, 디지털 셋톱박스, 광모듈 등 인터넷 네트워크 제품도 세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세기 전자산업은 디지털 및 네트워크화 급진전, 정보·통신·가전의 융합화, 개인화 및 세계화로 디지털TV, 디지털DVD, 디지털 셋톱박스, IMT2000, 초고속인터넷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은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과 무선통신, 네트워크 관련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SAW필터와 PA모듈 등 무선통신 부품의 조기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과 IMT2000용 부품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고주파 네트워크 부품 및 디지털 튜너 등 고주파 정보가전 부품의 시장선점을 통한 글로벌 플레이어에 진입할 계획이며 HBT(Hetro-junction Bipolar Transistor:이형접합 트랜지스터) 등 핵심소자사업에 조기 진입할 방침이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은 지난해 아날로그 AV편중형 저부가가치 사업 중심에서 디지털 정보통신 및 소자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이를 위해 무선통신 부품사업 집중 육성 및 IMT2000사업 다각화와 네트워크 관련 유망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LD·LED 등 핵심소자 확보와 기술 마케팅 역량 강화 등 경쟁역량 우위 확보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은 우선 기술부문에서 무선통신 부품의 고주파·마이크로웨이브 회로설계기술, 디지털 튜너의 디지털 신호처리기술과 SAW필터, LD·LED, 헤드의 소자개발 및 가공기술 등이다.

LG이노텍은 이같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세계시장점유율 1위인 광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를 중심으로 오는 2003년에 디지털 튜너와 SAW필터, PA모듈, 무선통신단말기용 진동모터, 청색·백색 LED 등 5개 핵심부품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부품사업부문에서만 2003년에 매출 1조2000억원, 고부가가치 성장사업 비중 84%, 경상이익율 11%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무선통신부품 사업분야에서는 오는 2003년 SAW필터는 2100억원 매출에 15%의 세계시장점유율, PA모듈은 1720억원 매출에 17%의 세계시장점유율로 「글로벌 톱3」의 위치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한편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오는 2003년 디지털 셋톱박스, 모뎀, 광링크, 블루투스 모듈 등을 통해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인터넷·네트워크 관련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핵심 인력의 확보, 해외 선진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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