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ADSL-현대전자 이천공장:인터뷰

현대전자 네트워크 SBU 박승철 이사는 1년 만에 차장에서 이사로 초고속 승진, 내부에서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그는 『ADSL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개발,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 장비 전문업체로 발돋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전자의 ADSL집선장비(DSLAM)개발 현황은.

▲현대전자는 한국통신에 납품중인 「HAMX-2500」, 환경감시기능과 전원기능을 갖춰 아파트나 빌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HAMX-600」, 농어촌지역의 무인국사 등에 설치가능한 리모트 DSLAM인 「HAMX-600」 등 세 종류를 개발했다. 이 중 HAMX-600제품은 하나로통신에 공급중이다. 이 시스템에는 아날로그디바이스사의 최신 칩 솔루션인 MSP930을 채용한 가입자 보드와 TI의 TNET4000 칩세트를 채용한 가입자 보드가 장착된다.

-현대전자 DSLAM의 장점은.

▲현대전자 DSLAM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효율적으로 증설이 가능하며 윈도 기반의 편리한 망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리모트 DSLAM에서 8개의 DS-1E신호를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8xDS-IE 역다중화(IMA)기능도 현대만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검증된 호환성을 지원하는 것도 자랑거리다.

-개발과정중 어려웠던 점은.

▲초기 개발단계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현대전자 통신사업에 대한 의구심으로 기술지원이나 칩세트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 그당시 전세계적으로 ADSL시스템 개발 초기단계여서 참고할 만한 제품이 없었던 것도 개발을 더디게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유수의 칩세트 업체들이 현대전자를 우선지원 고객으로 선정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향후 개발전략은.

▲DSLAM와 관련, 올해 하반기에 20% 가량 제조원가를 줄이면서도 가입자 용량은 2배 이상 늘린 차세대 DSLAM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ADSL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대칭형디지털가입자회선의 일종인 SHDSL, DSL회선에 전화까지 가능한 VoDSL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중 SHDSL은 개발완료했으며 VDSL은 상반기 내에 개발이 완료된다. 또 이러한 다양한 DSL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 DSLAM도 출시, DSL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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