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롯데캐논

롯데캐논(대표이사 김정린)은 지난 85년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 캐논사가 50 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종합 사무자동화(OA)기기 전문업체다.

OA기기시장의 디지털화를 사업이념으로 삼고 있는 롯데캐논은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및 세계 시장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6년 협력사인 일 캐논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첨단기술 개발에 본격 나서는가 하면 지난 91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이를 구체화했다. 독자적인 기술영역을 구축해온 것이다.

그 결과 롯데캐논은 그동안 캐논사의 제품을 국내 도입판매방식으로 영업해 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모델을 개발, 오히려 캐논 본사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OA기기업체로선 후발주자였지만 업계 최초로 디지털복사기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

롯데캐논은 또 기술못지 않게 고객중심의 사업모토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전국 30여개 지점 및 서비스센터를 설치했으며 50여개 서비스지정점 등 전국적인 AS망을 구축했다.

롯데캐논의 주력사업은 크게 디지털복합기·버블젯프린터·레이저프린터·스캐너 등 전OA기기를 망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전략도 단품판매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지형 판매방식으로 전환했다.

롯데캐논의 김정린 사장은 『국내 OA기기시장은 디지털복사기의 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할 만큼 아날로그 일변도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디지털복사기·레이저프린터 등 디지털기기사업에 경영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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