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우리나라의 투자 및 경영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노사관계와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들은 또 현재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이고 금융관련 정책 중에서는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 기업 관련 정책 중에서는 회계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회장 박용성)가 국민의 정부 출범(2월 25일) 3주년을 앞두고 미국·일본·유럽 등지의 외투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1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투자 및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외투기업들은 국민의 정부의 행적 중 잘된 부문으로는 기업부채비율 감소(37.5%)와 금융기관 BIS 비율 제고(25.0%), 부진한 부문으로는 공공부문 개혁 및 노동시장 유연성제고(각 26.8%)를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이들은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노사관계(40.5%),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23.8%), 정책 일관성 부재(16.6%), 정부 규제(9.5%), 조세·금융 여건 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낙후(각 4.8%)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외투기업들은 한국 경제에 대해 위기는 아니지만 다소 어려움(71.4%), 제2의 위기가 우려될 정도로 매우 어려움(14.3%) 등으로 응답해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40.5%)이 비관적(11.9%)보다 많았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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