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프런티어기업(디스플레이)-소프트픽셀

소프트픽셀(대표 김한식)은 지난해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출자로 창업한 플라스틱필름디스플레이(PFD) 전문개발 업체다. PFD는 기존의 유리를 소재로 한 디스플레이에 비해 유연성과 내구성이 월등히 좋고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앞으로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전자책(e북) 등 각종 휴대용 기기의 디스플레이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전자부품·소재 개발에 30년 동안 매달려온 김한식 사장은 『정보기술 산업이 성장할수록 핵심 부품과 소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서 소프트픽셀을 창업했다』며 『전자부품과 핵심소재 제조업이 정보기술 산업에 밀려 이른바 굴뚝산업으로 평가받는 잘못된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자체기술로 배터리가 필요없는 두께 0.4㎜의 초박형 PFD를 개발한 소프트픽셀은 최근 유럽의 스마트카드 관련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디스플레이 스마트카드 시범서비스를 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김 사장은 『이젠 우리나라도 과거의 생산기술 위주의 기업 형태에서 상품과 기술개발에 특화된 중소형 전문업체가 많아져야 한다』며 『기술 중심의 전문 업체가 대기업과 보완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때 비로소 세트의 경쟁력은 물론 소재·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