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부채비율 낮은 기업-미래산업

지난 83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및 SMT 장비 생산업체 미래산업(대표 장대훈 http://www.mirae.co.kr)은 낮은 부채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2000년 결산 결과 14.75%(감사를 받지 않은 결과)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차입금도 없다.

국내 우량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보면 미래산업이 가장 안정적인 기업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산업은 97년에는 부채비율 30%로 부채비율이 낮은 상장사 6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국내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99년에도 4.5%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이유로 미래산업은 항상 부채비율이 낮은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미래산업은 「설비 증축이나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내부 자금으로 충당, 재무구조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 99년 SMT 등 대규모의 투자가 요구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에도 ADR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낮은 부채율에 무차입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권순도 상무는 『ROE를 감안하면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면서도 『미래산업의 주요 경쟁사가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까운 일본 기업들이기 때문에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장대훈 사장>

『세계 제일의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이익을 내는 제품군의 수를 늘리고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정문술 사장의 후임으로 미래산업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장대훈 사장은 『미래산업의 좋은 전통은 유지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바꾸어 나가겠다』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장 사장이 생각하는 미래산업의 유지해야 할 전통은 연구와 개발에 충실하면서 투명하고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장 사장은 『앞으로도 매출액의 10% 정도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해 디지털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의 이미지를 유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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