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고온에서 녹여 재활용재로 활용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과 고려소각로공업(대표 김향원)은 산업자원부의 청정생산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소각처리과정의 2차 오염물질인 소각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폐기물 열분해 용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폐기물 열분해 용융 시스템은 불균질한 폐기물을 열분해 과정을 통해 균질한 탄화물과 가연성의 가스 형태로 전환시킨 후 이를 용광로의 코크스와 같이 고온(섭씨 1300도 이상)으로 연소시켜 보조연료 없이 폐기물 자체의 열량만으로 잔류 고형분을 완전히 용융시켜 중금속이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특히 발생한 용융 응고물은 중금속 함유량이 극히 미미해 골재나 원료로 전량 재활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일반적으로 폐기물 연소에서 발생하는 맹독성 유기물질인 다이옥신이 고온처리과정을 거치면서 별도의 장치 없이도 환경기준치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감소시킨다고 덧붙였다.
열유체환경연구부 김석준 박사는 『열분해 부산물인 가스와 탄화물을 바로 용융부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안전성이 탁월하다』며 『1∼2년 동안 상업화 과정을 거친다면 국내 폐기물 처리의 현안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2시 기계연 열유체환경연구부에서 이번에 개발된 폐기물 열분해 용융 시스템의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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