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에서 배운다>6회-후지쯔(하)-후지쯔 넷경영

◇후지쯔 넷경영-총무구매시스템

후지쯔는 사무용품을 비롯해 모든 총무구매 물품이 연간 600억원에 달한다. 거래처만 200개 기업이 넘는다. 많은 종류의 구매물품을 다양한 조달처로부터 건당 소액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활동에 소요되는 비용도 높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지쯔는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자재구매의 시스템화나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구매활동이 저조했다. 자연히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후지쯔는 지난 98년부터 웹 EDI를 도입하고 인터넷상에서 물품을 공개조달하는 인터넷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인 「서플라이마트닷컴(SupplyMart.com)」을 구축했다.

서플라이마트닷컴에는 현재 26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후지쯔를 포함한 그룹사도 40여개사가 공개 물품구매에 참여했다. 그 결과 후지쯔 그룹의 총무부 문서 공개로 구매한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했으며 연간 100만장의 구매장표를 절감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거래처 역시 인터넷환경을 도입했기 때문에 별도의 시스템 구매비용이 필요치 않았으며 전국적인 발주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견적제출이 가능하게 됐다. 영업사원 없이도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직접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조직의 축소·인건비의 절감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후지쯔는 이 같은 총무구매시스템과 서플라이마트닷컴 가동의 성공을 계기로 타 부문의 고객에게도 적용할 방침이며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상품화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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