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플레이어 시장 활성화 위해 다양한 모델 선뵌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올해부터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DVD플레이어 내수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이트로닉스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DVD플레이어 보급확산을 위해 기존 단순 재생기능만을 지닌 보급형 모델 중심의 제품 운영에서 탈피해 복합기능·녹화기능·인터넷기능·게임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DVD 붐 확산을 위해 컬럼비아·워너 등 소프트웨어업체들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디지털 영상축제를 후원해온 결과 DVD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구매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최근들어 소프트웨어 부족과 비싼 가격 등 DVD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문제들이 점차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업체들이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올해 DVD플레이어 내수 판매대수는 최소 12만대에서 최대 35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DVD플레이어 내수 판매대수는 6만∼8만대로 추정되며 지금까지의 누적 보급대수도 1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내수 진작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DVD콤보(DVD +VTR)를 비롯해 멀티디스크 DVD, 게임이 되는 엑스티바, 인터넷 기능을 지닌 DVD 등 다양한 기능의 DVD플레이어 제품군을 출시, 2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내수시장의 50%를 점유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DVD콤보(DVD +오디오리시버)를 비롯해 성능을 높인 싱글 DVD, 휴대형 DVD, DVD리코더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출시, 올해 10만대 정도를 판매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올 상반기중으로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신기능을 추가한 두번째 신모델을 출시, 2만대 이상을 내수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도 올해 DVD 내장형 홈시어터 미니컴포넌트와 5 DVD 체인저 등 총 10개의 DVD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3만대 이상을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DVD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시장은 수년째 정체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내수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