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음성정보산업 핵심기술개발에 1000억원 지원

정보통신부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해온 음성정보 분야를 21세기 소프트웨어 수출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03년까지 1000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정통부는 선도기술 개발 차원에서 지난 90년부터 ETRI에 15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200억원을 민간업체에 융자지원하는 등 음성정보산업 육성에 주요 정책추진과제로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개발을 상용화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음성정보처리 핵심기술 개발, 음성 DB 구축, 전문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에 집중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향후 3년간 음성정보처리 핵심기술 개발에만 19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대학의 기초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해서 「대학음성정보기술연구센터」 설립 등도 추진한다.

또한 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음성정보산업체의 신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에 700억원을 융자·출연지원함으로써 음성정보처리업체의 창업 및 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음성정보처리 제품 개발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음성정보 DB의 공유·유통을 촉진하기 위해서도 그동안 국책연구사업으로 ETRI 및 한국통신이 개발한 음성정보 DB를 공개하고 앞으로 2003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해 음성정보 DB를 지속적으로 확충·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통부는 음성 DB의 개발 및 관리, 음성정보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애로기술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TRI 내에 전문연구조직인 「음성정보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음성정보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2000년 65억달러에서 2004년 740억달러로 연평균 9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면서도 우리나라와 선진국간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다』며 『정책적 차원에서 음성정보 분야에 집중 투자, 소프트웨어산업의 내수시장 진작 및 수출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성정보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정통부 외에도 산업자원부가 음성정보기술 분야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10억원을 투입해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향후 5년간 모두 5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말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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