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산업동향과 여성의 역할-김이숙 e코퍼레이션 사장
경제와 산업에서 여성의 역할이 소비주체로서만이 아니라 생산의 주체로 급부상한 것은 1차 산업사회 탄생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이루는 중추 기업 성격들은 대규모 제조 그리고 제조사 중심의 유통영업 체계였다. 이와 같은 조직에서 여성의 역할은 보조, 단순노동을 벗어나기 힘들었고 경영과 최고 책임을 맡는 것은 아무래도 남성의 독점물이었다.
그런데 여성의 역할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급격히 산업과 기업에서의 주체세력으로 부상한 것은 21세기 인터넷 기술의 혁신이 가져온 세계적인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전이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주류를 이룰 산업들이 금융, 기술, 마케팅, 미디어 등으로 예상되자 산업사회의 근간을 이루었던 제조업 기업들도 이같은 새로운 분야로의 이전 혹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또한 이러한 산업에 맞는 조직체계가 새로이 태어나 「벤처」라는 이름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즉 산업사회에 탄생했던, 그리고 새로이 설립되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모든 비즈니스는 e비즈니스」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
여기에 여성의 기회와 도약이 있다. e비즈니스화 하면 수직적이던 조직이 수평적으로, 물질적이던 제품이 디지털적으로 변화하고 기업 및 직원간 관계가 네트워크화하는 한편 정보의 집중화를 보이던 것이 분산 및 개방화하는 등 모든 것이 변하게 되어있다.
이와 같은 변혁에서 그 전의 소외 계층은 누구나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은 디지털적, 네트워크적, 마케팅적, 감성적, 소비자지향적 속성에 강하므로 더욱 더 큰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여성이 완전한 전문가, 기업가로 성장 발전하려면 여성 본래의 속성을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자칫 부족하기 쉬운 조직적, 재무적, 미래지향적인 성향도 반드시 갖춰야 함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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