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 인재 관리 프로그램 잇따라 도입

주요 인터넷업체들이 수적으로 크게 증가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는 매년 직원 수는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효율적으로 업무가 진행되거나 이직이 잦아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26명이던 정규 직원이 지금은 72명으로 늘어난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은 재경팀에 있던 인사담당 업무를 사업지원팀으로 분리, 신설하고 TGIF·9시 출근제 등 다양한 인재관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하늘사랑은 직원의 적성과 능력, 업무 선호도를 고려, 이를 조직 개편시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고 개인의 직무향상을 위해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 직책 수당이나 발탁 승진제도 등을 운영키로 했다.

네띠앙(대표 홍윤선)도 마케팅·영업·고객관리 등 분야별로 따로따로 인력을 운영하던데서 이를 전면 개편해 기술개발·영업·고객 서비스 인원을 하나의 테스크포스 팀으로 구성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메일 솔루션 등 3개 정도의 테크스포스 팀을 운영중이다. 네띠앙은 98년 20여명 직원으로 출발, 지금은 비정규 직원을 포함해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오픈타이드(대표 김기종)도 시간과 비용 관리, 개인의 능력을 수치화한 인력 관리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일 타임 리포트 제도를 통해 개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인원 차출에서 이후 프로젝트 평가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오픈타이드는 지난해 40여명 규모에서 지금은 110여명으로 직원이 늘어났으며 올해 안에 110명 정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이밖에 소프트포럼·드림인테크 등이 크게 늘어난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독자적인 인력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최근 인터넷업계에 인력 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사랑 나종민 사장은 『인터넷 기업이 점차 기업으로 틀을 갖춰 나가면서 재정이나 기술 못지 않게 인적 관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닷컴 기업 열풍이 불면서 당시에 우수한 인재를 뽑아오는 것이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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