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중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를 부양했던 유동성 및 개별주장세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올초 인터넷주의 급등으로 촉발된 유동성장세는 증시의 상승분위기가 한달가량 지속돼 저가매리트가 사라지며 힘을 잃어가고 있고 재료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개별주장세도 재료소진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순환매가 마무리되고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만 지나면 실적이 두드러진 업체들이 장을 이끌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대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이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우량업체의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실적호전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호주인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 등이 외국인 지분한도를 채우거나 지나치게 높아 매집이 어렵다는 것도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올들어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실적호전주를 매집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빛증권이 코스닥 주요 100여개 정보기술(IT)업체의 실적조사에 따르면 미디어솔루션은 전년대비 1036.4% 증가한 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가장 높은 순이익증가율을 보였고 한빛아이앤비·엔씨소프트·웰링크·삼우통신·버추얼텍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표 참조
또 매출증가율에서는 옥션이 전년대비 1166.7% 늘어난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엔씨소프트(625.0%), 웰링크(563.1%), 네오위즈(315.8%), 미디어솔루션(300.9%), 이네트(282.2%), 다음커뮤니케이션(26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은 엔씨소프트가 5만3333원으로 가장 높았고 네오위즈(3만1333원), 휴맥스(1만5890원), 다산인터네트(1만5150원), 위즈정보기술(1만2580원), 태산LCD(9920원), 쎄라택(9440원), 웰링크(9290원), 미디어솔루션(9124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SK증권은 대형IT주 중 SK텔레콤·한국통신·한통프리텔 등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실적장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 실적악화로 부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주당순이익이 높은 IT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상승폭이 컸던 실적호전주보다 상승장에서 소외된 실적호전주들이 증시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2000년도 순이익 및 증가율 상위 IT업체(단위 : 억원, %)
업체=순이익=증가율
미디어솔루션=25=1036.4
한빛아이앤비=22=746.2
엔씨소프트=240=669.2
웰링크=130=467.7
삼우통신=40=419.5
버추얼텍=30=316.7
휴맥스=360=283.8
코삼=25=262.3
태산LCD=125=243.4
핸디소프트=81=218.9
●자료 : 한빛증권, 코스닥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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