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가운데 SK그룹이 올들어 계열사를 8개 늘리는 등 신규사업이 가장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은 올들어 SKC·SK텔레콤·SK케미컬 등을 통해 와이더덴닷컴·엔시테크놀러지·빌플러스·이노에이스·엠애드넷·정지원·엔카네트워크·EoNex 등 8개사를 설립 또는 인수했다.
이들 업체의 자본금은 10억∼40억원의 소규모로 대부분이 컴퓨터, 인터넷 관련 벤처업종이다. 최태원씨가 지분의 70%를 취득한 와이더덴닷컴의 경우는 컴퓨터운영관련업체이며 엔시테크놀러지는 통신장비제조업체, 빌플러스는 인터넷 광고업체, 엠에드넷은 광고대행업체, 정지원은 조경업체, 엔카네트워크는 자동차중개업체, EoNex는 단말기모뎀칩개발업체다. 이에따라 SK계열사 수는 지난해 말 45개에서 53개로 늘어났다.
삼성그룹도 올들어 삼성SDI가 삼성이엔씨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물산이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체인 엠포스를 설립하는 등 소규모계열사 3개를 추가, 계열사가 63개에서 66개로 증가했다.
LG그룹은 LGIBM을 계열사로 추가했으나 LG인터넷을 청산, 계열사 수에 변화가 없었고 현대는 현대전자가 위성회선임대업체인 스페이스브로드밴드를 설립, 계열사수가 1개 늘어났다.
이밖에 한진·쌍용·고합·금호·동아·한화·효성 등은 구조조정 진행으로 오히려 계열사가 줄거나 제자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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