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 한살의 연기자 지망생 이재민. 언뜻 영화배우 정우성을 닮은 첫인상의 소유자이지만 그보다 한층 맑은 눈이 미소년의 매력을 한껏 풍기는 그는 요즘 본격적인 연기 수업으로 바쁘다.
최근 기획사 오디션 결과가 좋아 이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비상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이미 소박하게나마 데뷔를 하고 예비스타의 반열에 올라 있다. TV CF 엑스트라 출연에 이어 EBS 다큐드라마 「학교이야기」에 고등학생 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하루 두세통씩 팬레터가 오는가 하면 팬 모임도 생겨 작게나마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재민군.
그러나 그가 스타로서 첫 걸음을 뗀 것은 흔히 생각하는 기획사나 공채를 통해서가 아니다. 1년전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연기자의 꿈을 막 피울 무렵 프로필을 들고 기획사를 기웃거리던 그는 캐스팅 전문 인터넷방송인 이캐스팅(http://www.ecasting.co.kr)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캐스팅은 스타가 되고 싶은 말그대로 「생짜 신인」들의 홈페이지 개설과 동영상 프로필 제작 등으로 그들을 세상에 알리는 창구다. 네티즌 투표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지망생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자사와 연계한 기획사에 소개시켜주는 것은 물론이다.
재민군 역시 그의 깨끗한 외모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캐스팅의 도움이 컸다.
그는 『사이버 캐스팅사는 오프라인 기획사와 스타 지망생을 연계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획사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신인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한다.
이캐스팅처럼 인터넷상에서 스타 등용문을 운영하는 곳은 이미 몇 년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의 캐스팅 전문 사이트들은 동영상과 양방향 커뮤니티 확대 등으로 사뭇 향상된 면모를 보여준다.
그 숫자도 캐스트넷(http://www.castnet.co.kr)·탑스타넷(http://www.topstarnet.co.kr)·푸르티(http://www.fruity.co.kr) 등을 비롯해 줄잡아 10여곳이 넘는다.
몇 달전 문을 연 스타앤서치(http://www.starnsearch.co.kr)는 「스틸사진은 싫다! 동영상으로 나의 끼를 보여준다」는 모토 아래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이트의 한달 평균 문의자수는 1500명선이지만 프로필 송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이트의 문을 두드리는 지망생만 한달에 300명이 넘는다.
벌써부터 눈에 띄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데뷔한 김도윤양은 최근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과 지상파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고.
캐스팅 전문 사이트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도 이제 하나둘씩 성공 사례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과제도 있다. 이캐스팅을 운영하는 이스탑 전략기획실 박은영 팀장은 『캐스팅 사이트에서 뜬 신인들이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사이트들이 주장할 수 있는 저작권의 범위가 명확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캐스팅 사이트가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을 통해 주목받는 스타산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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