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기술산업 워크숍>북한의현황과 남북협력방안

◆진용옥 경희대 정보통신대학원장

북한 IT산업의 특징은 교육기관과 인력의 태부족을 꼽을 수 있다.

김일성대학교·김책공업종합대학교·평양전산단과대학 등에 우수한 인재가 몰리지만 IT관련 기관이 절대 부족하다.

IT인프라면에서는 전화보급 대수가 100명당 4.5대꼴인 100만대에 불과하며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없다. PC보급 대수는 300명당 1대꼴인 10만대에 그치며 그나마 386급이 주종이다.

북한은 바세나르협약에 의해 선진국의 첨단 IT기술 도입과 장비 반입을 원천 봉쇄당하고 있다. 또 지적소유권 장벽으로 일본어판 윈도와 리눅스를 선호하고 있으며 대외 연구협력기회나 접촉기회가 드물어 기술 사용 및 경험이 부족하고 상품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

북한의 SW기술은 HW기술을 벌충하는 수준이나 인식시스템·번역시스템 등 특정분야에서는 상당한 발전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응용SW분야에서는 국가과학원·평양정보센터·조선콤퓨터센터·은별콤퓨터센터 등이 지난 83년 이래 음성인식·문자인식·자동번역·조선어입력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지문인식SW·게임프로그램 개발 등의 성과를 보여왔다.

북한은 최근 외국 및 남한의 자본과 기술 투자유치 노력을 가속화, 지난해 미국 스타텍사와 VoIP서비스 공급에 합의했고 허브메디닷컴과 한방체질진단SW 「금빛말」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비즈와는 신의주에 남북합자SW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올들어서는 삼성이 조선콤퓨터센터 북경지사와 투자확대를 밝힌 바도 있다.

최근 북한은 휴대전화용 중국어 음성인식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으며 넥스텔, IMRI 유니코텍 등과 합작해 일본 및 동남아에 판매하는 계획도 진행중이다. 북한은 이 분야에서 음성인식·번역·음성합성을 통한 휴대폰의 자동통역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특히 한국어 표준음성자료기기(음성DB) 공동작성, 다국어 음성인식시스템·검색엔진의 공동개발 및 역할분담 등을 통해 남북협력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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