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클럽 「강남 12번 버스 모임(clun.sayclub.com/@bus12)」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출발해 압구정동·단국대·명동·신촌을 거치는 12번 좌석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5월 말 발족해 정회원 수만 380명을 넘어서고 있다. 강남 12번 버스 모임은 12번 버스를 타고 다니거나 과거에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3시간 정도의 정기 채팅시간을 갖고 정기모임 이외에 번개모임도 수시로 열고 있다.
정기 채팅시에는 「윈앰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인터넷 음악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이름만큼이나 다른 동호회와 차별화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벌여 화제다. 「12번 버스를 타고 다니는 그 남자, 그 여자」라는 상황 설정으로 모든 회원이 창작자인 릴레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12번 버스 기사들에게 불편한 점, 건의하고 싶은 점, 제안 등을 올리는 「기사님들」이라는 코너도 운영 중이다. 12번 버스에 대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자유게시판」, 신입회원 소개글을 올리는 「Who are you?」, 자료실도 들를 만한 코너 가운데 하나다.
연세대 휴학생인 시솝 김창욱씨(ID:twotops)는 『동호회가 알차게 운영되는 이유는 강남과 신촌을 잇는 지리적, 학연적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2번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봉사활동이나 공동학습을 위한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들도 『개강은 괴롭지만(?) 매일 등하교 때 회원들을 볼 수 있으니 즐겁다』며 3월 개강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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