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스토리지업계 순위다툼은 어떻게 될까.』
1조원대로 예상되는 올해 스토리지시장을 놓고 스토리지업체간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스토리지업계 순위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이는 시스템업계의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토리지업계의 수위는 올해도 한국EMC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EMC는 기업 관계자들의 고른 선호도에 힘입어 지난해 787테라바이트(TB),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40%선에 육박하는 규모로 올해는 이보다 80% 정도 매출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이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긴 하지만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문제는 2위 다툼. 지난해 스토리지 매출을 발표한 업체들의 순위로만 보면 컴팩코리아(1000억원)와 한국IBM(1000억원)·한국썬(895억원)·한국HP(660억원)·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610억원) 등이 유력하다. 이 중 컴팩코리아는 내외장을 합산한 결과이며 한국IBM은 스토리지 관련 소프트웨어의 매출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2위 그룹에는 한국IBM이 좀더 가깝게 다가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지 순수매출로만 61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성인포메이션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또 유닉스서버 부문에서 선두업체로 뛰어오른 한국썬과 PC서버의 강자인 컴팩코리아의 저력도 예상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서버와 연계된 스토리지 영업이 예상외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닉스 서버부문 전통의 강호인 한국HP도 올해 스토리지에서만은 설욕을 벼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LG히다찌 역시 올해를 스토리지 부문의 강자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2위 그룹에 입성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현재로는 각종 영업역량을 고려할 때 탄탄한 서버영업력을 결합해 스토리지 판매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IBM·한국HP·한국썬·컴팩코리아 등이 2위 그룹 중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이어 네임밸류를 앞세운 효성인포메이션과 LG히다찌 등이 2위 그룹 수성과 입성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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