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나 정치인들은 평소에 무슨 음식을 즐겨 먹을까.
채널F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거인들의 저녁식사」(목 오전 11시, 토 오후 4시 30분)는 이런 궁금증을 식탁 토크쇼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른바 「밥상머리 대화」가 금기시됐던 우리나라 문화를 생각하면 조금은 도전적인 시도이지만 밥을 먹는 행위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인 것만큼이나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도 매우 편안하다.
첫회 「식탁 수다의 주인공」은 정치계 거물인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그의 두 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 대표는 시종일관 친근한 이웃 아저씨같은 미소를 띠며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음식 철학 등을 들려준다.
그가 어린시절 「미나리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와 정치인이 아닌 세 딸의 아버지로서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그의 잔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이날 주제는 음식. 김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추어탕이다. 또 아침식사로는 고구마를 즐겨 먹는다. 부인 홍기명 여사의 영상편지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통령과의 식사가 어려워 음식 맛을 느끼기 힘들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음식 맛은 음식에 달렸다』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초대되는 두 번째 손님은 가수 조영남과 소설가이자 국회의원인 김홍신씨.
절친한 친구 사이로 허물없이 지낸다는 이들이 청담동 조영남씨 자택에서 오랜만에 만나 떡국과 해남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푼다.
채널F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식탁이라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유명인들이 즐기는 음식과 거기에 얽힌 특별한 추억과 사연을 들어봄으로써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맛깔스러운 음식 만큼이나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저녁식탁으로의 초대가 기대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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