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IT산업경기 전망 세미나]주제발표(2)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는 18일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관련업계 임직원 및 학계·연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삼보컴퓨터·삼성SDS·가트너그룹 등 관련 부문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와 지난해 정보산업계의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 정보통신·PC·시스템통합(SI)·e비즈니스 등 정보산업 관련 경기전망 및 기술동향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불안으로 인한 정보화 투자 감소로 시장 위축이 우려되지만 e비즈니스의 급속한 확산과 신규투자 증대, IMT2000 및 위성·인터넷 방송 등 통신 관련 시장의 활성화와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에 의한 수요 등에 힘입어 PC부문을 제외한 전분야가 10∼30%내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정보통신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송석헌 가트너그룹 부장

2001년도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사업자별로 망 확대에 중점을 두는 기업과 콘텐츠의 유료화,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는 형태로 사업전략을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1년 시장은 VDSL·BWLL·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가 확대되고 많은 업체의 난립과 출혈경쟁으로 인한 단말장비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도 이동통신서비스의 선결과제는 본격적인 IS95C서비스 제공, 시스템 안정화, 단말기 수급, 콘텐츠 유료화·과금 등으로 과도기적 성격이 아닌 기존망의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크화의 진화, 효율적인 투자 및 중장기적인 기존고객관리가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될 것이다.

IMT2000사업자들의 장비업체 결정 및 투자가 시작되더라도 시장전망과 서비스시점에 따른 투자의 집중도는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MT2000서비스로 인해 기존 사업자 중심의 수직적 구도에서 고객·장비업체·사업자가 상호 의지하고 영향을 주는 수평적 구도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퀘스트가 예상한 바에 따르면 시장 대비 투자 규모와 사업자수 측면에서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며 고객수요 대비 사업자 투자규모 고려시 오는 2002년 하반기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돼 65% 이상의 사업자가 2년내에 합병 내지 퇴출 등의 구조조정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KT나 KIDC·PSI네트 등 운영경험·시설규모·대역폭에서 우위인 사업자와의 경쟁은 어려움이 따르므로 안정된 수익과 운영을 위해 목표 고객시장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며 ERP 내지 ASP와 같은 다른 솔루션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이 적극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SI경기전망-이병성 삼성SDS 팀장

지난해 국내 시스템통합(SI)산업은 지난 99년 대비 15% 성장한 8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약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18대 주요 SI업체의 영업실적은 99년 대비 약 43% 성장한 5조32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익률도 99년 4.4%에서 6%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I시장은 적극적인 정보화 투자가 예상되는 공공시장 등의 대외시장 확보를 위해 대형 SI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며 중국·동남아·남미·중동지역의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인데, 실제 대형 SI업체의 경우 오는 2003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간 거래(B2B EC), ASP,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 등 e비즈니스 부문 및 IMT2000, 무선인터넷 등 신규 사업영역에 대한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KMS·ERP·SCM·CRM 등을 주축으로 한 EIP기업솔루션과 EC 관련 솔루션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업종별 SI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의 경우 전자정부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공공부문 구조개혁, 경기부양책 등의 일환으로 6∼70%의 물량이 상반기에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자정부법 발효 및 지식행정 구현을 위한 KMS의 신규사업과 EC기반의 전자조달사업 확대, 대형 국방사업의 단계적 추진 등에 따른 국방 정보화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노임단가 하락(초급기술자 7%) 및 공공부문 SI사업에 대한 부가세법 개정으로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기도 한다.

SOC시장은 국가지리정보체계(2100억원), 지능형교통시스템(1000억원)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며 지자체별 ITS도입 활성화 및 요금징수(TCS·ETC)와 통합화가 추진될 전망이며 대전지하철·신공항철도 등 제휴형 민자 SOC사업의 확대, 항만정보화를 위한 기본설계 등에 대한 발주가 예상된다.

금융부문 SI사업은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은행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원장이관, 통합시스템 구축, 아웃소싱 확대 등으로 IT전략이 전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e비즈니스 환경에 대비한 인터넷뱅킹·보안·재해복구 등에 대한 IT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계정계 금융솔루션 도입, 데이터웨어하우스(DW), CRM, 모바일컴퓨팅, 리스크관리 등 선진 금융솔루션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며 DW·KMS·DB마케팅·CRM구축 등 온라인상의 고객확보 및 유지를 위한 금융포털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부문 경기전망-이재은 쌍용정보통신 팀장

지난해 국내 SW산업은 정부주도 전자정부 추진 및 B2B 활성화, 콘텐츠 및 게임시장 성장, 공공부문 정보화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99년 대비 29% 성장한 7조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올해 이 시장의 주요 이슈는 전자정부와 지식국가를 위한 정보화사업이 지속적으로 활발히 추진돼 국내 SW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정보서비스에 따른 디지털콘텐츠부문 및 IMT2000 등 신규수요에 따른 서버간 통합, 통신, TMN, 빌링 부문 등 신산업에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기술부문에서는 EAI·EIP·CRM·자바·XML·리눅스·생체인식기술 등의 대중화 및 IMT2000·위성방송 등에 따른 모바일컴퓨팅과 임베디드기술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개발도구는 MS의 윈도2000에 의한 기업용 운용체계가 시장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인터넷기반의 플랫폼으로는 일반기업의 60% 이상이 리눅스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조사되고 있으며 기업 인프라시스템 적용 및 실시간 임베디드 부문에서도 리눅스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특화솔루션시장의 경우 게임 및 콘텐츠 시장의 확산이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위성방송 및 디지털 정보서비스 관련 부문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CRM업계는 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최대시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간의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있고 그룹웨어·워크플로·EDMS 관련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패키지부문은 정보시스템 수요와 포털, CRM 등 수요 확대에 의한 시스템소프트웨어시장 확대 및 사무용패키지소프트웨어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며 전사적자원관리(ERP)부문은 대형벤더의 ASP 관련 진출 러시, SLA표준화, 은행 전자금융과의 연계서비스화 등이 주요 성장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관련 시장은 통합솔루션서비스로 4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W수출부문은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확대 및 해외법인 설립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00%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특히 중국과 인도는 전략적 협력 및 시장 자체로도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진출 지원에 900억원, 전문인력 양성부문에 300억원, 기술 개발에 800억원을 지원할 전망이다.

◆e비즈니스 부문 경기전망-권영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상무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지난 99년 대비 약 44% 성장한 17조5000억원 규모에 육박했으며 이 중 B2C부문은 5000억원, B2B부문이 17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B2C부문이 1조원, B2B부문이 26조원대 시장을 형성, 전년 대비 약 4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년도 EC부문은 B2C의 수익성 문제점 극복 어려움으로 인한 침체기였고 B2B는 경영 효율을 추구하며 부각 비즈니스 모델과 전문가 문제로 진행이 순조롭지 못했다. 올해는 공동출자형태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B2C는 대형사업자들 위주로 수익모델 개발에 역점을 두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B2B는 뚜렷한 사업모델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ERP는 금융산업 중심으로 활기를 찾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성장이 둔화됐으며 올해는 CRM·B2B 등과 연계한 비즈니스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Bi는 지난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중점을 뒀으나 올해는 데이터마이닝과 함께 CRM의 초석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CRM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나 주로 마케팅부문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CRM시장 규모는 지난해 금융·통신·유통부문을 중심으로 1500억∼1800억원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여기에 공공부문까지 가세해 2500억∼2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또 SCM이 B2B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며 개방형 디지털마켓플레이스 연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가 ASP시장과 무선인터넷의 초기단계였다면 올해는 정부 전자입찰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다양한 ASP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과 무선인터넷기술의 가용성을 통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정리 =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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