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보에서 소외됐던 장애인사회에 한줄기 빛이 던져진다.
장애인 관련단체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장애인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장애인정보문화협의회(회장 곽치영)가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정보격차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이희호 여사와 이만섭 국회의장,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 등 귀빈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정보화운동의 기치를 올리게 된다.
이 협의회는 슬로건 위주였던 장애인정보화운동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한국장애인재활협회·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등 12개 장애인지원단체와 보이스웨어·인티즌·한빛소프트 등 12개 기업체 회원이 참여했다.
앞으로 장애인 관련 모든 단체와 개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장애인의 정보소외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그의 수행을 위한 사업을 범국민적운동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21세기는 정보화의 시대다. 이제 정보는 개인의 일상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부·권력·사회적 지위 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각국의 인터넷 이용자수, 컴퓨터 보급률, 기간통신망 구축 정도는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보의 보편화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반면 정보로부터 오히려 소외돼 정보의 빈부차로 사회적 참여뿐만 아니라 생활의 기본적인 조건까지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다.
즉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 장애, 사회적 환경 등의 요인으로 정보사회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정보이용의 격차는 사회적 불평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한 정보접근의 소외는 사회적 소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진정한 정보선진국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정보격차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정보격차는 각 분야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 각 부처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협의회는 정부와 민간부문이 다같이 참여하고 노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장애인의 정보격차에 관심이 있는 모든 단체 및 개인들을 회원으로 하고 주요사업은 장애인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정책입안, 건의 및 법제화사업, 대국민 홍보 및 여론화사업, 회원단체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또 그밖의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회의 회장을 맡게 된 곽치영 국회의원은 『장애인에게 정보통신은 단순한 의사소통매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사회참여의 통로』라며 『협의회는 정보접근이 열악한 장애인에게 정보접근의 기회확대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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