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에 적극 손을 뻗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컴퓨터바이러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고 상금 1000만엔의 소프트웨어 개발 콘테스트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열어 사실상 우수인력 포섭에 나서고, 인력중개업체인 제너럴엔지니어링은 중국에 베이징대학과 공동으로 IT기술자 양성소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와 자민당이 외국인 기술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체류자격규제를 완화할 방침이어서 IT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기업의 이같은 외국인 채용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올 봄 우선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대만·필리핀 등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를 지망하는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콘테스트를 벌인다.
연례행사인 이 콘테스트는 5인1조의 팀 단위로 완성한 소프트웨어로 우열을 가리는데, 입상팀에는 100만∼1000만엔의 상금을 준다. 또 입상자 중 30∼40명에게는 내년 이후 이 회사에 무시험 입사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한다.
후지쯔 등에 IT기술자를 파견하고 있는 제너럴엔지니어링은 올 가을 베이징대학 등과 협력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지역에 기술자양성센터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베이징대학에서 추천한 사람들에게 전문지식이나 일본어 등을 약 6개월간 습득케 한 후 계약사원으로 일본에 파견한다. 당분간은 실무경력이 2∼3년 정도 되는 기술자를 매년 100명 정도 보내고 이들에게는 1∼3년의 취업비자를 내줄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현재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조건으로 하고 있는 외국인 기술자의 체류자격기준을 내년까지 대폭 완화할 방침인데, 현재 2∼3년 정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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