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의 대형화·복합화 현상 가속

양판점이나 할인점 등 신유통에 대응키 위한 대리점들의 매장대형화와 복합화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은 유통채널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대리점의 전시·판매 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서 매장의 기본기능인 판매기능 외에 고객휴게소를 비롯, AS 및 금융지원기능 등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자지원 기능을 부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대형대리점을 방문할 경우 판매에서부터 AS까지 대리점에서 원스톱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금융서비스 등 제품과 관련되지 않은 부가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같은 대리점 대형화·복합화를 통해 대리점들의 집객력을 높이고 판매·서비스·금융 등 각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함으로써 할인점과 양판점 등 신유통점의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판매 공간과 서비스센터 등이 한 곳에 위치한 대리점은 단순히 판매 기능만을 수행하는 대리점들보다 매출성장률이 30∼40% 가량 높게 나타나 월평균 1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가전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대표 이상현 부사장)는 매장평수가 100평 이상되는 대리점수가 현재 50개에 불과하지만 이를 연말에 2배 가량 늘리고 자사 1200여개 대리점의 평균 매장 면적을 현재 30평 규모에서 35평으로 5평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또 판매장과 서비스센터·삼성캐피탈 등이 한 곳에 집결한 대리점수를 늘려나가면서 패스트푸드점·약국 등 소비자의 일상 생활과 가까운 업종도 한 건물에 입점시켜 집객력과 매출성장률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LG전자 한국영업부문(대표 성완석 부사장)도 최근 매장평수가 100평 이상되는 대리점수를 현재 110개에서 90개를 늘려 연말까지 200점을 확보하는 등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 매장의 출점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존 대리점에 대해서도 매장을 대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함으로써 자사의 1200여개 대리점 가운데 대형 점포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등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휴식공간을 마련, 매출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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