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파워콤 인수 의사가 없음을 공식 확인했다. 또 상반기 내 실현해야 하는 시장점유율 50%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워콤에 대한 추가 주식 매입 등 지분 확대 및 경영권 인수에는 관심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파워콤 지분 1차 매각시 5% 지분 참여한 것은 유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경영권 확보 등을 겨냥한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콤의 새로운 주인으로 유력시되던 SK텔레콤의 이 같은 입장 표명과 또 다른 경영권 인수 대상자인 포철마저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파워콤 민영화는 상당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 사장은 또 오는 6월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공정거래위의 규제 지침과 관련해 『현재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줄이고 있고 최근 53%까지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조항은 반드시 지키겠지만 경쟁사들이 이를 막기 위해 특정 시점에 가입자를 대거 해지하려 한다면 이는 불공정거래 행위』라며 『이는 가장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IMT2000 상용서비스 시기 연기론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서에 밝힌 일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사업자뿐 아니라 장비·단말기·콘텐츠 등 IMT2000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에서 서비스 시기가 결정된 것』이라고 전제하고 『SK는 당초 예정에서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네트워크·플랫폼·터미널·이네이블러(enabler)사업 등 4대 전략사업 부문을 선정, 이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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