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국내 이동통신 분야로 발을 내디디면서 7조원대의 IMT2000 장비 수주전에 돌입한 국내외 이동통신 장비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는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사업부를 신설, 조직을 구비한 데 이어 SK텔레콤에 PDSN(Packet Data Service Node) 장비를 공급,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해 홍콩에서 개막된 텔레콤아시아에서 SK와 함께 무선인터넷 솔루션 관련 조인트벤처 설립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의 협력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그동안 시스코의 다른 아시아 지사들은 별도의 이동통신팀을 두지 않고 기존 대형 통신사업자 영업팀에서 이동통신 영업까지 진행했으나 한국에서는 국내 이동통신산업 비중을 감안,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별도의 이동통신사업부를 구성했다.
PDSN 장비는 IS95C 이전의 이동통신망에서 IWF로 알려진 이동통신 장비로 이동통신망에서 인터넷망으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관문 장비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PDSN이나 유럽형이동전화(GSM)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GGSN 외에는 실질적인 이동통신 장비를 출시하지 못했지만 2세대 이상의 이동통신이나 유선인터넷 통신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라우터·광통신 장비 등에는 세계적인 강자다.
이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3세대 이동통신 분야에는 무선네트워크부터 IP코어 망까지 전 분야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이런 계획 달성 여부는 국내 IMT2000 서비스 시기에 달려있는 듯하다. 시스코 아태 지역 이동통신 부문 소속인 정승원 차장은 『올해 말이면 3GPP2나 3GPP에서 이동통신망을 기존 서킷망이 아닌 IP망으로 구성하는 「ALL IP」에 대한 표준안이 도출된다』며 『시스코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ALL IP 이동통신망에 필요한 패킷데이터 게이트웨이·이동성 제어기 등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 IMT2000 서비스가 오는 2003년께로 연기된다면 충분히 ALL IP 방식으로 3세대 이동통신망을 구현, 이동통신 장비 전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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