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출발이 좋다.」
웹에이전시가 산뜻한 기분으로 2001년을 시작했다. 오픈타이드·이모션·에이디앤·드림원 등 주요 웹에이전시는 지난해 말, 신년 벽두에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투자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년의 바쁜 분위기를 청신호로 삼아 공격경영으로 최근의 경기불황을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종합 웹에이전시인 오픈타이드(대표 김기종)는 한국통신의 검색 포털서비스인 「한미르」 통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오픈타이드는 한미르의 게임·교육·금융·인터넷방송 등 4개 전문 포털사이트를 통합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포털사이트로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5개 업체의 열띤 경합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오픈타이드는 통합사이트 브랜드를 새롭게 개발하고 마케팅전략 수립에서 사이트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맡아 진행한다.
탑랭커닷컴(대표 안상원)도 SK텔레콤과 「엔탑」 사이트를 재구축하고 유지보수키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10억원 규모로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탑랭커닷컴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전면 재구축하게 된다. 탑랭커닷컴은 신년 분위기를 몰아 올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웹에이전시 시장에 진출한 에이디앤(대표 송유진)도 7개 업체와 경합을 벌여 SK글로벌 에너지판매 부문의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위캔인터넷을 인수하고 웹에이전시 시장에 뛰어든 에이디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소니코리아·씨그램·BMW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135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알타로직스(대표 권우태)도 시사영어사와 YBN시사닷컴 사이트와 관련, 이달 안에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알타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사이트를 재구축하며 구인과 구직 포털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알타로직스는 공격적인 경영을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을 담당할 알타플렉스를 최근 서울에 설립했다. 알타로직스는 올해 3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모션(대표 정주형)도 지난해 말부터 모토로라·SK·한국방송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올초에 한국산업은행에서 8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이모션측은 이는 웹에이전시의 미래가치를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며 이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불황으로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한 드림원·클릭 등 대부분의 웹에이전시업체도 지난해 말과 올해에 접어들면서 수주한 프로젝트로 바쁘게 한해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션 정주형 사장은 『경기불황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프로젝트 발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같은 신년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는 지난해 초에 버금가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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