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이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코코넛·장미디어인터렉티브·안철수연구소 등 정보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중량급 인재를 영입,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새해 정부의 정보보안 관련 예산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책정되고 오는 7월부터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공공기관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 출신의 중량급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특히 대기업 상대의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중심으로 영업 및 기술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매출 극대화도 기대하고 있다.
보안관제서비스업체인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은 3일 삼성SDS SI사업본부 및 삼성그룹 정보시스템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스 시스템엔지니어링본부에서 기술분야의 요직을 거친 김홍선씨(37)를 기술본부 총괄이사 겸 정보보안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코넛은 이번 임원 영입을 계기로 기술조직을 다시 세우기로 하고 벤치마크팀을 신설하는 한편 솔루션 전문가제도 등 보안 세부항목에 대한 전문가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코코넛은 그동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중심의 보안호스팅 사업에서 앞으로는 보안SI 분야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 및 고객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암호화 인증 전문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대표 장민근 http://www.jmi.co.kr)도 최근 한국통신 선임연구원과 한국통신커머스솔루션즈(KTCS) R&D그룹장을 역임한 송주석 박사(39)를 기술이사로 영입하고 보안사업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보안메일 중심의 사업을 펼쳐온 장미디어는 이번 송주석 이사 영입을 계기로 무선공개키기반구조(WPKI) 등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서는 한편 기존 상품의 안정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보안 솔루션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 http://www.senextech.com)도 제2의 도약을 위해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곽창근씨(55)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세넥스는 한국컴퓨터에 재직하면서 대기업 정보시스템 구축 등 주요 사업을 주도해 온 곽 전무를 새 사령탑으로 세움으로써 중견벤처에서 대기업형 벤처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도 한국IBM 출신의 이경봉씨와 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 검사와 법무법인에서 자사의 법률고문을 담당하던 윤연수씨를 경영전략실 이사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고 앤티바이러스 전문업체에서 종합 보안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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