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를 돌아본 소감은.
▲돌이켜보건대 지난해는 워크아웃 첫해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연속이었다. 국내 1만여명의 직원 중 40%에 해당하는 4200여명을 감축하고 해외 90여개 생산·판매법인을 62개로 재편성하는 등 채권단과 체결한 워크아웃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이는 워크아웃 기간을 대우전자가 건실한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워크아웃 초기엔 원자재 공급과 자금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우전자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해 주고 믿어준 협력업체들과 해외 바이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여준 고객 및 주주, 채권단 관계자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새해를 맞는 각오와 경영방침이 있다면.
▲가치경영·투명경영·책임경영을 모든 행동의 원칙으로 삼아 회사의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채권단과 협의한 만큼 비주력 부문의 우선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주력사업에 쏟아부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대우전자의 경영상 강점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약점 요소는 경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악순환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디지털 네트워크 가전의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값만 비싼 기술과 시형 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는 디지털 가전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세계 가전업계를 이끌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다행히 대우전자는 수년전부터 디지털 분야의 핵심기술을 착실히 확보해옴으로써 지난해 업계 최초로 32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보급형 디지털HDTV를 출시하는 등 자금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디지털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놓고 있다. 올해도 각종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디지털HDTV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것을 비롯, DVD플레이어와 차세대 디지털녹화기(PVR)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춰 나갈 것이다.
-세계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수적인데.
▲대우전자는 일찌기 전세계 주요 시장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발·디자인·생산·판매·구매·AS 등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올해는 이를 한단계 발전시켜 본사와 해외 62개 사업장을 연결하는 인트라넷 구축을 완료해 주문에서 AS까지 통합 솔루션을 활용하는 등 24시간 영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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