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으로 취임한 이용경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마케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가입자 500만명 돌파는 물론 한통엠닷컴과의 로밍작업, 젊은 세대를 겨냥한 「Na」 「드라마」 등 브랜드를 출시하며 경영자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당초 「유약」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회사 장악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최근 한통엠닷컴과의 통합작업이 주가하락으로 인해 좌절됐는데.
▲코스닥의 주가폭락으로 걱정이지만 통합작업은 조만간 재추진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주가가 정상적으로 부양되면 엠닷컴과의 통합작업은 다시 시도된다. 이미 네트워크부문, e비즈부문 등 상당 부문에서는 양사의 실무진이 통합업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외형상의 통합문제만 남았을 뿐이지 내용상은 이미 한 개의 회사나 다름없다.
-금년 이동전화시장을 예측한다면.
▲6월부터는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무선인터넷 시장은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업자 모두 협심해서 시장 크기를 키우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 통신사업자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사업자에 대한 가치 판단기준도 수익성 위주로 변화될 것이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통신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텔은 2세대 해외사업자와의 로밍파트너를 물색하는 데도 노력하겠다.
-한국통신 IMT2000 추진본부와의 관계는.
▲한국통신 본체와는 IMT2000서비스 부문에서 다양한 공동전략이 마련됐다. 2세대망과의 연계, 유통망, 운용기술 등이 지원될 것이다.
IMT2000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에는 프리텔·엠닷컴 통합법인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주주입장을 고려한 경영정책이 필요하다.
-올바른 통신사업 구도는.
▲독과점은 시장 경쟁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IMT2000서비스에서도 3개 사업자 구도가 바람직하다. 효과적인 정책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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