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2001년 사업 계획은

포털서비스 업체들이 2001년 사업을 위한 닻을 올렸다. 인터넷 분야를 이끌고 있는 주요 포털업체의 올해 사업구도는 한마디로 「수익창출」이다. 지난해 마련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브랜드·인지도 업그레이드와 손익분기점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웹에이전시나 디지털컨설팅 같은 e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유료 콘텐츠에 시동을 걸며 해외시장도 넘본다는 계획이다.

◇e서비스 사업 진출 =주요 업체는 그동안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컨설팅과 웹에이전시 사업에 뛰어든다. 야후코리아는 디지털컨설팅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에서 마케팅 전략 전반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띠앙도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을 겨냥한 「네띠앙COM」 사업을 추진한다. COM사업은 커뮤니티 구축, 컨설팅, 웹사이트 제작과 운영은 물론 마케팅 홍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전개하는 사업이다.

◇유료 콘텐츠 본격화 =지난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유료화를 준비했던 포털업체는 올해 본격적인 유료화 서비스에 나선다. 심마니가 이달부터 바이러스 백신과 독후감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료화에 나서며 단계적으로 콘텐츠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컴도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한게임을 단계적으로 유료화한다. 라이코스코리아도 인터넷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위주로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진출 원년 =올해는 아마도 포털업체가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요 포털업체는 전체 매출액의 10∼20%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 브랜드 로열티 수입은 물론 솔루션과 웹사이트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컴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라이코스코리아도 자체에서 확보하고 있는 솔루션과 콘텐츠를 글로벌 라이코스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지역 라이코스에 적극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손익분기점 달성 =주요 포털업체는 이같은 사업전략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해로 2001년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 소폭 수준에서 손익분기점을 이룬 다음과 네이버컴은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을 통해 올해 역시 흑자기조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코스코리아도 올해 말에는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포털서비스 업체가 수익위주 경영을 통해 흑자 원년을 이룬다는 사업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야후코리아 염진섭 사장은 『올해는 인터넷기업이 과연 수익을 내면서 비즈니스를 통해 자생적인 매출구조를 이뤄낼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인터넷기업의 올해 사업구도는 이같은 기조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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