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은 올해 어느 정도까지 반등할 수 있을까. 또 반등을 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올해 국내 경기가 내수위축과 수출감소로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의 선행성과 지난해 급한 주가하락을 고려할 때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 상반기까지는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고 반도체업종에 집중돼 있는 시장의 특성상 본격적인 주가상승은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이 기대되는 2·4분기 이후를 점치고 있다.
올해 거래소시장 주요 변수로는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와 정보기술(IT)주의 부활여부를 꼽을 수 있다.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증시의 리스크를 줄이고 지난 한해동안 몸사리기에 급급한 기관들의 매수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IT주식은 성장성 측면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지난해 초와 같은 급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예상이 많다. 또 IT주 중심의 증시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 주요 기술주의 부활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급상황은 지난해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저가 메리트는 확대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연말을 넘긴 은행과 최악의 한해를 넘긴 투신사가 주요 매수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반등의 시기로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수 있고 미국증시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2·4분기 이후를 꼽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시가총액 비중에서는 지난해 수출의 15% 규모를 차지한 반도체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주도주의 부각이 나타나야 거래소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하며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가능성도 여전해 미국증시의 반등이 기대되는 2·4분기 이후가 국내증시의 반등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증권 이정수 애널리스트는 『국내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실물경기보다 주가가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중반부터는 증시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초 나타난 IT중심의 급한 주가상승보다는 바닥을 확인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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