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합친다면 대기업도 부럽지 않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통신장비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공동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네오웨이브(대표 최두환)·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등 3개사는 최근 중국시장 공략 차원에서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이들 회사가 이처럼 공조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사장들이 대학 동문이라는 친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각 사의 보유제품이 차별화돼 이를 합친다면 대기업 못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산인터네트는 라우터·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에서, 기가링크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장비, 네오웨이브는 광가입자 장비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기업들이다.
이전에도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공조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막상 계약 단계에 이르면 서로의 제품군이 겹쳐 한쪽이 손해를 보게 돼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다산인터네트의 남민우 사장은 『중국 시장을 노크해 보니 특정 제품보다는 다양한 인터넷 장비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며 『3개사가 힘을 합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조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협력할 부분은 철저히 공조할 계획이다. 이미 이들 회사는 중국 내 동일 에이전트를 선정, 몇 개 중국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진행 상황에 따라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공동부스를 마련,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궁극적으로 공동으로 중국 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기가링크의 김철환 사장은 『우선 중국에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향후 일본·동남아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동 제품개발 등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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