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아(대표 유광윤)는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수해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실적 1350억원, 성장률 18%의 순탄한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일찍 구조조정에 들어가 시급하지 않은 5개팀을 축소하고 직원수를 300명 이하로 줄인 결과 흑자경영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침체된 내수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한국코아는 지속적인 구조조정 외에도 해외수출을 통한 신규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시장 진출은 올해 한국코아 최대의 숙원사업이다.
북한은 산업기초소재인 규소강판, 코어분야의 생산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한국코아는 개성공단에 현지공장을 세워 이른바 「북방내수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코아는 이미 평양에 소재한 코어제조회사인 새날공장과 합작사업을 진행중이며 프레스·금형라인을 비롯한 설비투자와 기술자 파견에 대해 원칙적인 협의를 끝낸 상황이다.
특히 한국코아는 올해 자사 제품군중에서 모터용 적층코어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터용 적층코어는 자동차·가전용으로 시장수요가 많아 한국코아는 향후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한국코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모퍼스코어 국산화를 위해 중국·러시아 업체와 협력관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코어전문업체인 템펠과 합작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세워 모터용 적층코어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전기강판코어는 전기전자산업의 기초부품소재로서 각종 전기전자제품에 내장되는 소형변성기 및 전기모터의 핵심부 전자산업 및 자동차산업의 범용부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경기 변동에 비탄력적이며 또한 코어산업의 가동률 자체는 국내 가전 및 자동차 생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한국코아는 올해도 전자산업 및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따라 연간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한국코아는 이동통신단말기용 듀얼모드 주파수 합성기(PLL)를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국내외 통신시장공략에 나서는 한편 후속으로 발진기와 수정진동자 등을 개발하여 생산품목을 다양화시킬 계획이다.
또 향후 통신부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오는 2005년에는 통신부품 매출비중을 1000억원 규모로 확대, 통신부품 매출비중 전체매출의 25%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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