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S(Unified Messaging System)란 음성·팩스·전자우편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든 메시지 유형들을 하나의 우편함에 저장하고 이를 어디에서든 접속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98년 9월 미국의 「Onebox.com」이 오픈한 이래 국내에서도 UMS 전문 사이트가 하나둘씩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0년에 들어서면서 다음·두루넷·라이코스·데이콤 등 대규모 포털 사이트에서 경쟁적으로 UMS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UMS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다우인터넷·블루버드소프트·베스트나우 등 수십개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UMS는 전화 망과 연계되면서 전화비용이 발생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화 회선을 확보해야 하는 등 기본적으로 높은 운영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무료 서비스가 당연시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서 UMS 서비스는 제공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더구나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탄생한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 층이 특정 계층으로 국한되며 서비스의 재사용률 및 전파율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매우 저조하였고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서비스로 인식됐다. 이러한 결과는 휴대폰이 가지는 통신 매체의 지배력이 유별나게 강한 한국적인 사용자 유형에서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UMS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기술 선도 서비스로서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 UMS보다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UMS의 기능을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움직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1월 말 오픈한 다우인터넷의 뿌리오(http://www.ppurio.com)는 UMS의 개별 구성 기술을 상품화 한 UMS의 부산물이지만 오히려 UMS보다 수익성 및 상품성이 더 높다. 뿌리오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에게 동일한 전화 메시지나 팩스 메시지를 한번에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유료로 제공했을 때의 저항이 적어 가입자와 서비스 제공업체 둘 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게임이 가능하다. 또 전화로 접속해 게시판의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음성게시판 서비스는 UMS의 전화망 연계 기술을 인터넷 게시판과 연결한 사례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유재원 다우인터넷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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