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국내 통신시장의 절대맹주로 자리매김해온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각각 차지함으로써 동기식 사업권의 향배 및 성공가능성이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내년초 선정작업이 이뤄지게 되는 동기식 IMT2000사업권은 물론이고 동기식 기술의 생존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회의적인 시각이다.
◇동기식 사업권 허가일정 =정통부는 현재 늦어도 2월말까지는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말까지 사업자허가 공고를 한 후 1월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곧바로 심사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규칙을 바꾸면서 추진하고 있는 정통부의 이같은 일정단축은 동기식 사업권 허가가 늦어질 경우 시장생존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기식 사업권 대상은 =1장의 티켓이 주어진 동기식 사업권은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유력주자로 거론되던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완전 배제됐다.
이제 동기식 사업권의 잠재적 대상은 통신서비스 시장의 마이너로 평가되는 하나로통신과 LG그룹, 삼성전자를 비롯한 장비업체군만이 남아있다.
동기식 사업권에서 밀려 탈락한 하나로통신은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재도전 의지를 천명한 반면 비동기식 경쟁에서 탈락한 LG글로콤은 내부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등 동기식 통신장비 업체들의 그랜드 컨소시엄을 통한 진출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아직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동기식시장 가능성 있나 =현재의 구도대로라면 동기식 사업권이 누구에게 돌아가든 동기식시장은 생존가능성이 크게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투자비 과다문제나 기술의 우위성 여부는 차지하고 동기식은 글로벌로밍이란 부분에서 비동기식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마케팅능력에서 비동기식 사업자는 동기식 사업자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2세대 이동전화에서 15%의 점유율을 갖는 LG글로콤이 동기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사업권 경쟁에서 하나로통신은 동기식시장의 가능성을 자신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하나로통신은 당시 국민주주와 비동기식 사업권에서 탈락한 사업자와의 추후 연합을 통해 동기식시장의 생존가능성을 주장했다. 그 대상자로는 내심 57%의 시장점유율을 갖는 SK텔레콤을 희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하나로통신이 어떻게 설명하든 크게 달라졌다.
◇향후 전망 =동기식시장의 성공을 전제로 한 사업권 신청이 이뤄진다면 단 한가지의 시나리오밖에 없다.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컨소시엄이다.
한국통신그룹과 SK텔레콤 외의 기간통신사업자군과 통신장비업체군, 중소·벤처군이 연합체를 형성한 컨소시엄을 일컫는다.
4000만 가입자 기반을 갖는 한국통신 및 이동전화시장에서 57% 점유율을 갖는 SK텔레콤과 견줄 수 있으려면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컨소시엄이 아니면 안된다.
이와 함께 동기식 사업권의 비동기식 전환 주장도 고려해볼 수 있다. 동기식이 어차피 시장경쟁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동기식 사업권을 비동기식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향후 진행흐름으로 볼때 「3비」를 전제로 한 이같은 가정은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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