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배 제이씨현시스템 사장
정보통신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사내 전산환경을 값싸게 구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바야흐로 인터넷시대를 맞아 PC와 서버·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에서 구현되는 기능이 더욱 다양해지고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사내에서 요구되는 컴퓨터 사양이 더욱 고급화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날로 늘고 있다.
기업의 비용 부담은 단순히 구입에만 그치지 않는다. PC가 네트워크에 연동되면서 유지보수, 관리, 교육, 새로운 소프트웨어 구입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총소유비용(TCO), 즉 PC를 5년간 소유하는 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비용절감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면 TCO 절감을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필자는 이럴 때마다 꼭 하는 말이 바로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것이다. 최고급을 고집할 것도, 최저가를 고집할 것도 아니다.
또한 너무 최신을 고집할 일도 아니다. 필요 이상으로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면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 또 다른 기회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중용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른 기업에서 이렇게 하니까 우리도 이렇게 해보자는 식의 접근방식은 TCO 절감을 위해 결코 좋은 방식이라 할 수 없다. TCO 절감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회사에 필요한 전산환경을 정확히 산출해 집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단순성이다. 전산환경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유지보수, 관리, 수월한 업그레이드, 작업환경의 일관성 등이라는 점에서 단순성은 주요한 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작업들이 단순해야 TCO가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다. 교육에 복잡하고, 유지보수·관리하는 데 복잡하다면 비용절감은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기업들은 이 때문에 전산환경의 단순성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으로 서버 기반 컴퓨터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는 서버를 통해 일괄적으로 클라이언트의 환경을 제어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넓은 의미에서 애플리케이션호스팅(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도 포함될 수 있다. 서버 기반 컴퓨터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단말기인 신 클라이언트가 양산되기 시작하면서 하드웨어적인 기반도 마련됐다.
물론 이런 방식이 개념적으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원래의 컴퓨터 환경이 호스트 기반 터미널서비스에서 시작해 PC환경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속도의 발전과 서버의 고기능화에 힘입어 단말기를 통해 서버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와 관리의 편이성, 신속한 업그레이드, 업무표준화 등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감성이다. 무욕과 단순함은 기업의 입장에서 때때로 과감한 결단을 요구한다. 사내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때 TCO 절감은 손쉽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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