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650MB 용량의 CD 125장을 전송할 수 있는 640Gbps급 초대용량 파장분할다중화(WDM :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광전송기술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단파장대역(C밴드) 및 장파장대역(L밴드)에 각각 32개의 10Gbps 광신호를 다중화해 모두 64채널을 하나의 광섬유로 320㎞까지 전송할 수 있는 WDM 광전송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ETRI는 지난달 서울 혜화전화국-남수원-천안-청주-대전간 230㎞를 단일모드 광섬유 광선로를 통한 현장시험에서 자체 개발한 10Gbps 광송수신기와 64채널 파장 다중, 역다중화기 및 광대역 고출력 광증폭기(출력증폭기, 전치증폭기, 중계기 3대)를 사용, 100㎓(0.8㎚) 간격으로 파장을 다중화한 10Gbps 광신호를 15시간 동안 전송해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시험전송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640Gbps 광전송 용량은 하나의 광선로를 통해 초당 650MB 용량의 CD 125장에 해당하는 정보량을 전송할 수 있으며 음성전화로는 840만회선 용량에 달하는 대용량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규모다. 또 이 전송규모는 1M급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보다 100배 빠른 속도의 신호를 하나의 광선로로 최대 6400개까지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올해 ETRI가 개발, 상용시험을 마친 160Gbps 광통신시스템의 4배 용량이며 현재 국내에 10Gbps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으로 설치돼 있는 광케이블의 전송용량을 최대 64배까지 확장할 수 있어 인터넷과 초고속정보통신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근 ETRI와 한화정보통신이 정부의 초고속 통신장비 개발과제(한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을 마친 160기가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장비도 업계가 올해 중반부터 320기가급이나 400기가급 장비를 대거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용화가 불투명한데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도 주변기기의 개발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2002년께나 상용화를 내다보고 있어 시장성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ETRI 광통신연구부 테라광링크팀의 주무정 팀장은 『초대용량 광전송시스템 국산화로 2003년 이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가능하며 2005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까지 640G급 광전송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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