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텔은 현재 상용화된 1.5기가헤르츠(㎓)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처리속도가 10배나 빠른 초고속 제품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텔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소자 회의에서 이 칩을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2005년까지 상용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칩은 0.03㎛ 공정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0.03㎛ 공정기술은 컴퓨터의 최소 논리소자인 트랜지스터 게이트 크기를 원자 3개 크기인 0.03㎛(300만분의 1㎝)까지 소형화한 기술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가장 작은 트랜지스터 크기가 0.18㎛인 것과 비교하면 6분의 1에 불과하며 10만 개를 쌓아도 종이 한장 두께 밖에 안되는 크기다.
인텔은 초고속 프로세서의 개발로 향후 지속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 향상과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인텔은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출시한 지 얼마 안된 펜티엄4의 가격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인텔은 이번 주말 무렵 「펜티엄4」 프로세서의 가격을 최대 11% 인하할 예정이다.
이번 펜티엄4 가격 인하는 향후 2·3년 동안의 사업 기반이 되는 전략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지 불과 한달도 안돼 단행되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인하폭이 가장 큰 제품은 펜티엄4(1.4㎓) 모델로 발매 당시 644달러에서 575달러까지 11% 떨어질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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