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상위권 5개 업체가 내년 매출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려잡고 있어 오는 2001년 한해 동안 수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SK텔링크·유니텔·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엠터치·인퍼텔 등 주요 1호 사업자들이 내놓은 내년 전망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국제전화 시장의 폭발적 성장 및 별정통신 시장의 자체 구조조정에 힘입어 사업 출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별정통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SK텔링크(대표 신헌철)는 올해 예상매출액 600억원보다 150% 가량 증가한 850억원을 내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 부문에서 타업체를 압도하며 수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음성·데이터통합서비스인 SK익스프레스Ⅱ 제공과 해외법인 사업본격화에 따른 부가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서울국제전화를 인수한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도 내년 매출목표를 300억원으로 잡고 올해의 100억원에 비해 300% 가량 늘어난 외형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국제전화의 접속번호 00777을 활용한 개인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3호 사업인 구내통신에서도 전체 매출목표의 20% 선인 6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커진다면 추가적인 1호 사업자 인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엠터치(대표 허철수)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조사 업체 중 가장 높은 10배에 가까운 성장 예상치를 제시했다. 올해 예상매출액이 34억원 가량인 데 반해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사가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IP 전화서비스의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무역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시장에서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급성장의 근거로 밝혔다.
최근 선불카드사업에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인퍼텔(대표 백종훈)도 올해 매출 100억원보다 두 배 늘어난 200억원을 내년 매출목표로 정했다. 우선 하이폰카드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이동전화 연동을 통한 매출 증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미국·중국·일본 등에 자체 노드를 구축, 음성데이터통합(VoIP)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신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별정통신 부문에서 기업용 통신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올해 예상매출액 32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390억원을 내년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의 회선을 통해 음성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모두 처리하는 기업용 VoIP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범서비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상용화 및 보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통신시장 개방과 함께 자체 시장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한 별정업체는 시장에서 빠르게 낙오될 것이며 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한 시장 재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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