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神)의 축복이 함께 하길.」
영국의 교회들이 이동통신 특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국교회는 최근 가입자들의 폭증으로 전파안테나 설치 장소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들에 교회 건물의 첨탑 등을 설치 장소로 대여해 부족한 재정을 보충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교회가 산하 교구의 수입증대를 위해 지난주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 위치한 1만60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신청 교회 명단 작성은 내년 1월까지 완료되며 통신업체가 이를 접수, 4월경에 최종적으로 안테나가 설치될 교회를 선택한다.
국교회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오래된 교회건물의 보수·유지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며 『경제감각이 부족한 교회 관계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국교회가 직
접 나섰다』고 밝혔다.
국교회측은 설치장소 대여를 통해 각 교회마다 연간 평균 71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50개 정도의 교회가 안테나 설치를 허용해 교회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으며 브리스톨에 위치한 성마리레드클리프교회의 경우는 이를 통해 연간 1만4000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교회는 돈을 벌기 위해 신성한 교회를 팔아넘긴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각 교구의 종교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상업적 의도를 부인했다. 한 관계자는 『교회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번 계획은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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