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계가 하반기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한국코닥·한국후지필름·삼성테크윈 등은 여름철 비수기 이후 빚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하면서도 각종 무료증정 이벤트와 로드쇼 및 교육지원 행사 등을 통해 수세적이 아닌 공격적인 자세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다음달 15일까지 13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SDC130Z 구입자 2000명에게 사진 50장 무료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달중에는 200만 화소급 제품구입시 구모델에 대한 보상판매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연말에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 디지털카메라 「넥스카」 판촉을 위해 전국 8개 지역에 디지털제품 전시관을 운영하고 300여 오디오·비디오·PC 전문대리점에 실연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 등에서 로드쇼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료 체험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코닥(대표 강동성)은 DSC 3400 및 4800 구입자에게 16MB 메모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D카탈로그 제작업체와 오프라인 경매업체 및 주요 IT업체와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은 파인픽스 1300·2400·4900 등 디지털카메라 3개 모델을 지난달말 출시하면서 주요 전자상가에서 로드쇼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 주요 대리점들의 판매확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 재정비를 추진했다.
특히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의 판매율 상위 20여점에 1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3개 모델을 공급하는 한편 남대문의 아날로그 카메라 전문 판매상 30여곳을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유통망 다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밖에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MP3플레이어와 PC카메라 기능을 겸하는 디지맥스35MP3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아직까지 공공기관과 기업체 및 마니아층에서 주로 구입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더라도 수요는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판매량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공공기관이나 실측·보험 관련 사무실에서는 디지털카메라가 더이상 주변기기가 아니라 PC와 같은 필수 정보통신기기로 자리매김되고 있고 가격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보급형 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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