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월드>게임도 복고풍

「땅따먹기를 아시나요.」

요즘 어린이들은 과외다 뭐다 해서 어른보다 더 바쁘기 때문에 이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었던 과거에는 골목길을 터줘야 할 만큼 흔한 놀이였다.

땅따먹기를 하다 어둑해져 집에 들어가면 새까만 손과 흙으로 뒤집어쓴 옷 때문에 어머니에게 혼이 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그 옛날 놀이는 정겨움도 있지만 대부분 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옷을 버리기 일쑤였다. 이제 세월이 흘러 다시 그 게임을 하고 싶지만 어른 체면 때문에 흙을 묻히며 땅따먹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런 염려는 접어두시라.

그 옛날 땅따먹기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인터넷 게임사이트를 찾으면 된다.

대표적인 땅따먹기 서비스 사이트는 「조이랜드(http://www.joy-land.com)」다.

이 사이트에서는 포커 등 일반적인 웹게임도 인기를 얻고 있지만 땅따먹기의 경우 일반 직장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별다른 준비도 필요없고 마우스 하나만 있으면 온라인상의 다른 이용자와 땅따먹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온라인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새로운 룰을 추가, 옛 땅따먹기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게임은 땅따먹기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뉴스미디어인 이데일리(http://www.edaily.co.kr)에서는 「동전 던지기」를, 한게임(http://www.hangame.com)과 달라닷컴(http://www.dallar.com)은 「짤짤이」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간단히 머리를 식히려는 직장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사이트들이 옛 놀이들을 인터넷 게임으로 복원시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최근 옛날 놀이들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이용자들끼리의 대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전처럼 혼자하는 게임이라면 이런 「옛날 놀이문화」를 게임화하는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옛 게임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든지 손쉽게 게임을 즐기고 승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옛 게임이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처럼 복잡한 매뉴얼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옛 게임은 용량이나 그래픽에서는 다른 PC게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게임 속에 녹아있는 전략이나 다양성은 훨씬 더 뛰어나다.

시노조익의 신하늘 이사는 『누가 어떤 수를 쓸지를 미리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옛 게임들은 한번 게임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이러한 옛 놀이의 인기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인터넷 「깡통차기」 「연날리기」 「딱지치기」 등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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